과학어 배움터

소개

자연과학어(과학어)는 최소주의를 지향하는 공학어이자 보조어입니다. 과학과 수학을 기반으로 하여, 문화 및 언어적 중립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과학어는 크게 두 가지 모양(변이형)이 있는데, 하나는 원어(원래 언어), 다른 하나는 보조어입니다. 여기서는 실제 생활에서 쓰이도록 만들어진 보조어에 대한 설명 위주로 다루겠습니다.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 여기서 나오는 설명, 특히 문법이나 단어에 대한 설명 중 꽤 많은 부분이 실제 과학어의 문법이나 단어의 사용과 차이가 있음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즉 여러분이 배우는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에 맞추어 설명한 것이지, 실제 한국어와 정확히 일대일대응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언어학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법적 그리고 의미적인 요소와 어떻게 대응되는지를 알고 싶으시다면, 과학어의 한국어 홈에 가셔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발음과 쓰기

과학어는 총 10개의 자음과 5개의 모음이 있습니다. 음절에는 최대 자음-모음-'ㄴ'의 구조가 올 수 있고, 접두사만 음절 끝에 'ㄴ'이 오고 어근은 자음-모음의 단순한 구조입니다. 과학어 보조어는 매우 다양한 문자로 표기가 가능해서, 한국어를 쓰시는 여러분은 한글로 표기하시면 됩니다. 아래 표에 자음과 모음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자음과 모음의 발음은 한국어와 동일합니다.

자음 ㅁ,ㅂ,ㄴ,ㄷ,ㅅ,ㄹ,(반모음)ㅣ,ㄱ,(반모음)ㅜ/ㅗ,ㅎ
모음 ㅣ,ㅔ,ㅏ,ㅜ,ㅗ

단어

과학어에는 명사와 조사의 두 가지 품사가 있습니다. 동사와 형용사, 부사나 관형사 같은 품사들은 명사의 위치와 명사에 조사가 결합하여 표현이 됩니다. 즉, 품사가 명사인 단어 하나로 여러 품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명사와 조사에는 각각 하위 분류가 있어서, 총 35개의 명사 부류와 5개의 조사 부류가 있습니다. 조사는 아래 문법 파트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명사 부류는 부류 별로 접두사가 다르고, 부류에 따라 같은 모양의 어근도 다른 뜻을 나타냅니다. 아래 표로 보겠습니다.

부류 번호 접두사 부류의 의미
1 시공간
2 원소와 화합물
3 천체
4 지구
5 유전자
6 염색체
7 신체 부위
8 뇌의 부위
9 가족과 친척
10 고유 명사
11 상대적 시공간
12 대명사
13
14
15
16 숫자
17 계산
18 방위
19 단위
20
21
22
23
24
25
26
27 방향
28 생각
29
30
31
32
33
34
35

품사

명사가 아닌 단어들의 경우, 과학어에서는 명사와 조사의 결합이나 명사의 위치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음 표를 통해 어떤 경우에 어떤 품사로 해석이 되는지 보시겠습니다. 여기서 품사는 한국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9품사 체계입니다.

품사 과학어
수사 긴예(수량)/신시비히(순서)
관형사/부사 눈(수식 관계)
감탄사 본(고유 명사)
동사/형용사 논베(동작,상태의 대상)

문법

조사

보조어에서는 화자의 모국어, 즉 여기에서는 한국어에 맞게 문법적인 요소를 조합하여, 최대한 한국어와 일대일대응이 되도록 하여 사용이 가능합니다. 먼저, 어순 같은 경우에는 따로 정해진 것 없이 격조사가 붙고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므로, 주어-목적어-동사 순으로 쓰면 됩니다. 한국어의 격조사에 대응되는 건 다음과 같습니다.

격조사 한국어 과학어
주격 조사 -이/가 닌/닌니(정관사)/닌누(부정관사)
목적격 조사 -을/를 닌네/닌네니(정관사)/닌네누(부정관사)
관형격 조사 -의
부사격 조사 -에/에게/에서/으로/로 눈/닌(동작의 주체 또는 객체일때)
공동격 조사 -와/과 난(문장,절)/난니(단어,구)
비교격 조사 -보다 (미정)
인용격 조사 -고/라고 (미정)
호격 조사 -야 (미정)
서술격 조사 -이다 ø(표시하지 않음)

관형격이나 부사격 조사 같은 경우, 한국어와는 달리 수식하는 말이 뒤에 오는 후치 수식이기 때문에, 수식 순서를 뒤집어주는 '-노'를 붙여 '눈노'라고 써서 일대일대응을 시킵니다. 또한 수식관계가 여러 번 중복되는 경우, '눈' 뒤에 '-누'를 중복하여 붙여서 이를 나타냅니다. 예시로 보겠습니다.

AB눈노C눈누노D눈노E닌네논베F.
AB눈-노C눈-누-노D눈-노E닌-네논-베F
A調1B調4-역순C調4-겹수식-역순D調4-역순E調1-목적어調5-것F
A가 C하게 D하고 B한 E를 F하다.

E를 수식하는 것이 B와 D, 그리고 D를 수식하는 것이 C인 문장입니다. 직접적으로 수식하는 것과 수식하는 것을 수식하는 것이 명확히 구별되기 때문에, 주격 조사의 앞으로 가거나 목적격 조사 뒤로 가지 않는 한 수식어는 배치 순서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수식 순서를 뒤집어주는 역순 접사는 맨 뒤에 붙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부사격 조사를 포함한 몇몇 격조사 같은 경우에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여 어떤 의미로 쓰이느냐에 따라 조사가 붙는 구나 절에 의미를 보충하는 단어가 붙게 됩니다. 예시로 보겠습니다.

AB민도눈노논베C.
AB민-도눈-노논-베C
A調1B名1-공간調4-역순調5-것C
A가 B에서 C하다.

공간을 의미하는 '민도'를 '눈노'에 붙여서 '-에서'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러 의미를 나타내는 격조사의 경우 어떤 단어가 붙어 다양한 의미를 나타내는지 표로 보시기 바랍니다.

격조사 의미 과학어
-에서 위치 민도
출발점 몬히비니
근거 빈네노모호
비교의 기준 센시 신비
-와/과 비교의 기준 센시 신비
접속사 난('눈'이 쓰이지 않음)

다음으로는 표에 나타나지 않은 보격 조사를 보겠습니다.

A논시B논히논베신니.
A논-시B논-히논-베신-니
A調5-이전調1B調5-이후調1調5-것名16-다르다
A가 B가 되다.

둘 다 주격조사 '닌'을 쓰지만, 변화 전의 A에 '논시'를 붙여 이전임을 나타내고, B에 '논히'를 붙여 이후임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형태는 되다가 아니더라도 어떤 변화가 있는 동사에서 변화 전과 후가 모두 주어진 경우에는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용언의 활용

한국어 문법에서 단순히 어미를 바꾸어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접사를 붙여서 뜻이 바꾸는 등의 모든 변형을 과학어에서는 동사나 형용사에 어미나 접사의 뜻에 맞추어 단어를 붙이는 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통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시제와 태를 같이 보겠습니다. 시제 같은 경우, 과거/현재/미래에 해당하는 '민시/민비/민히'를 동사구의 앞에 붙여서('논베'가 있는 경우 그 뒤에 붙여서) 나타냅니다. 태의 경우, 목적격조사에 쓰이는 '넨'을 가져오게 되는데, 피동/사동의 경우 각각 '넨/넨노'를 시제 표현(없는 경우 '논베') 뒤에 붙여서 나타냅니다. 피동의 조사와 목적격조사의 접사가 같은 이유는 한국어 홈페이지의 문법 파트에서 자세히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시를 보겠습니다.

AB닌네노논베민시C.
AB닌-네-노논-베민-시C
A調1B調1-수동태-역調5-것名1-과거調2C
A가 B에게 C당했다.

피동형이 아닌 원형으로 바꾸면 아래와 같이 나타납니다.

BA닌네논베민시C.
BA닌-네논-베민-시C
B調1A調1-수동태調5-것名1-과거C
B가 A를 C했다.

동사의 원형에서 주어가 되는 부사어에 목적격조사 '닌네'에 역의 '-노'를 붙여서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사가 과거 시제를 가진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의문형 종결어미의 경우에는 의문을 나타내는 단어를 맨 동사구의 맨 끝에 붙이게 됩니다.

AB닌넨논베C논다사레?
AB닌-넨논-베C논-다사레
A調1B調1-수동태調5-것C調5-불확실
A가 B를 C하나?

다음으로는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보겠습니다.

A논베BC.
AB논-베BC
A調1調5-것BC
A가 B고 C하다.

단순 나열로 두 동사를 합쳐서 쓰는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과학어에서는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구별하지 않아, 보조용언이 나타났을 때도 뒤에 붙여서 쓰면 됩니다. 다만 보조용언은 혼자 쓰였을 때 의미와 보조로 쓰였을 때 의미가 다르므로, 과학어에서는 다른 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누워 있다'가 누운 상태 중에 있다는 것이라면 '눕다+현재'로 쓰이겠지만, 누워서 존재한다는 것, 즉 둘 다 본용언이라면 '눕다+있다'로 쓰일 것입니다. 보조용언에서 어떤 어휘로 표현되는지는 다음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조용언 종류 한국어 과학어
진행 있다 민비
종결 버리다 몬비니히
짐작 보이다 신미레히
희망 싶다 빈레보고로
부정 않다

겹문장

겹문장의 경우, 이어진 문장은 두 개의 문장을 접속사로 쓰이는 조사 '난'으로 이으면 되고, 인과 관계나 대조, 가정의 관계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각각 상황에 맞추어 앞 또는 뒤 문장에 원인을 뜻하는 명사 등을 집어넣어서 표현을 해줘야 합니다. 개별적인 예시를 다 들 수는 없어서, 심화 파트에서 모든 경우를 공부하시고, 여기에서는 자주 쓰이는 이어진 문장들 위주로 먼저 보겠습니다. 일단 단순 나열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A논베BC논베D.
A논베BC논베D
A調1調5-것B調3C調1調5-것D
A가 B하고 C가 D하다.

'난'만 쓰면 A가 B하다와 C가 D하다를 동등하게 이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단순히 잇는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어떻게 쓰는지 보겠습니다.

A논베B빈네노모호C논베D빈베웨소로.
A논-베B빈-네노모호C논-베D빈-베웨소로
A調1調5-것B名6-원인調3C調1調5-것D名6-결과
A가 B함으로써 C가 D하다.

원인을 의미하는 '빈네노모호'를 이어진 문장 중 원인이 되는 문장(원인절) 뒤에 넣고, 결과를 의미하는 '빈베웨소로'를 결과절 뒤에 넣어서 인과의 연결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직역을 한다면 'A가 B함이 원인이고, C가 D함이 결과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이처럼 어떤 의미로 연결되는지를 접속사 앞 또는 뒤의 절의 끝에 붙여서 여러 종류의 이어진 문장을 나타내게 됩니다. 각 절 뒤에 붙는 표현들은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이 존재합니다.

이어진 문장의 종류 한국어 과학어
나열 -고 ø(표시하지 않음)
대조 -지만 신니(앞 절)
인과 -로 인해, -으로써 빈네노모호(원인절), 빈베웨소로(결과절)
가정 -라면 신베시 신비베(조건절)
목적 -기 위해 긴예미헤(수단절)

안은 문장과 안긴 문장의 경우, 인용절을 안은 문장을 제외하면 수식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눈'으로 표현이 됩니다. 간단한 명사절로 보겠습니다.

AB눈니C눈노논베닌네논베D.
AB눈-니C눈-노논-베닌-네논-베D
A調1B調4-주어C調4-역순調5-것調1-목적어調5-것D
A가 B가 C함을 D하다.

과학어에서는 안긴 문장 안에서 어떤 주술 관계가 나타나는 경우, 수식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눈'의 뒤에 접사 형식으로 붙여서 안긴 문장 안의 요소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B가 C하다'라는 안긴 문장의 주어가 '닌'이 아니라 '눈니'로 표현이 된 것입니다. 과학어 문장을 직역하자면 'A가 B가 C한 것을 D하다'인데, 사실상 관형절의 표현과 합쳐져서, '것', 즉 '논베'를 'B가 C하다'가 꾸미는 식으로 표현이 됩니다. 서술절 예시도 보겠습니다.

AB눈니C논베.
AB눈-니C논-베
A調1B調4-주어C調4調5-것
A가 B가 C하다.

'A가 B가 C한 것이다'라고 직역이 되어서, A가 '-것'으로 서술절과 엮이게 됩니다.